SH공사 역세권 청년주택…1차 공급물량 489세대
서류 심사 대상자 中 당첨…경쟁률 ’수백 대 1’
"공식 발표 전인데"…포털에 대상자 명단 올라와
대학생·청년 등 전부 유출…실제 명단과 동일
서울주택공사가 무주택 청년들을 위해 공급하는 '청년주택'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이 공식발표 전에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한두 번이 아닌 거로 드러났는데 공사 측은 내부망이 해킹을 당한 거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주택공사가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수행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입니다.
무주택 청년들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이번 제1차 공급 물량만 11개 단지, 489세대에 달합니다.
인터넷으로 청약신청을 받은 뒤 서류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당첨자가 결정되는데 일부 단지는 서류 심사 경쟁률만 수백 대 1에 달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1차 공급 서류 심사 대상자가 공식발표된 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그런데 발표 7시간 전인 오전 9시쯤, 인터넷 포털 카페에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서류 심사 대상자 발표 명단'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황당하게도 실제 심사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들의 명단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SH 역세권 청년주택 신청자 : 문서 표 양식이나 폰트나 배경색까지 전부 똑같더라고요. 이거 진짜 유출된 게 맞구나….]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 등 각 분야 대상자 명단이 모두 올라와 있었는데 몇 시간 뒤 SH가 홈페이지에 올린 것과 똑같았습니다.
심지어 글 작성자는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또 다른 SH 임대주택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을 미리 올렸는데, 마찬가지로 이후 같은 파일이 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SH 내부 자료가 사전에 유출된 게 한두 번이 아닌 겁니다.
공사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엔 청약 신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탈락 사실을 미리 알게 돼 허탈한 마음은 둘째치고, 공공기관 보안이 이토록 허술한지 몰랐다는 겁니다.
[SH 역세권 청년주택 신청자 : 경쟁률이 200:1, 많게는 500:1까지 넘어가는 곳이 있었는데, 기다리는 과정이 허무했어요. 다른 것도 의심이 들더라고요.]
SH 공사 측은 글 작성자가 불법적인 경로로 내부 관리자 페이지를 해킹한 거로 파악했다면서, ...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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